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인데, 오늘은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화분 분갈이 방법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목차
분갈이의 필요성
화분이라는 제한된 공간이 아닌 넓은 곳에서 식물을 키우신다면 분갈이가 필요 없겠지만, 식물을 화분에서 키우는 경우 꼭 분갈이를 해주셔야 합니다.
분갈이를 하지않고 식물을 오래 키우면 대부분의 식물은 약해집니다. 내가 자라고 있는 환경이 쾌적하지 않으니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겠죠. 물론 분갈이가 필요 없는 식물도 있지만, 대부분은 꼭 분갈이를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분갈이는 아니지만 비슷한 종류로 흙만 정리해주는 흙갈이도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더 큰 화분에 옮겨주는 작업을 분갈이라고 합니다.
흙갈이의 경우에는 뿌리를 어느정도 정리하면 되고, 화분을 더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 하게 되지만, 가급적이면 식물이 더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흙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의 흙이 오래되면 딱딱해지고, 딱딱해진 흙이 있는 화분은 배수가 불량해지기 때문에 최소한 굳은 흙은 제거해주시면 좋겠죠.
공간을 포함한 기타 이유으로 도저히 분갈이가 어렵다면 흙갈이라고 해줘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 더 정성을 들여 분갈이를 해줍시다.
분갈이 준비물
분갈이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분갈이 준비물로는 먼저 화분이 있어야 될 테고, 분갈이용 흙과 마사토, 그리고 배수망이 필요합니다.
배수망
배수망은 인터넷이나 화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요즘에는 다이소에서도 구할 수 있더군요).
분갈이용 흙 (마사토 및 펄라이트)
그리고 분갈이용 흙은 상토라고도 부르는데, 이 역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상토는 많은 제조사에서 만들고 있는데, 식물에 따라 다른 것을 섞어 쓰기도 하지만 보통은 중성을 띄는 상토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약 산성 선호 식물이라면 상토에 마사토를, 반대로 약 알칼리성 선호 식물이라면 펄라이트를 섞어주시면 좋습니다.
이때 비율은 상토 9 : 마사토 또는 펄라이트 1 정도로 보시면 되고, 실내라면 햇볕이 적게 들기 때문에 배수가 더 원활해지도록 비율을 조금 더 높여주셔도 됩니다. 많이 넣으면 배수, 통기성 모두 좋아진다고 보면 됩니다.
정해진 비율을 없으니 상황에 따라 가감하여 적절히 섞어주시면 될 것입니다.
- 산성 선호 식물 : 블루베리, 철쭉, 소나무, 치자나무 등
- 알칼리성 선호 식물: 허브식물(일부 제외), 선인장, 다육이 등
화분 분갈이 방법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분갈이를 시작해봅니다.
먼저 빈 화분에 배수망을 깔고, 조리개나 샤워기로 물을 뿌려봅니다.
만약 물이 한 번에 잘 빠진다면 배수층을 따로 쌓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물을 뿌렸을 때 물이 잠시 고이는 지점이 있다면 그 높이까지 배수층을 쌓아주어야 합니다. 배수층은 물이 고이지 않고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쌓아주면 좋습니다.
배수층을 쌓을 때는 씻을 마사토를 이용하면 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씻을 마사토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사토를 씻으면 작은 작은 입자들이 많이 나옵니다. 만약 마사토를 씻지 않고 쓰면 이 작은 입자들이 모여서 굳고, 물길을 막아 배수를 방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사토를 이용하여 배수층을 쌓을 때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무거운 마사토가 싫다면 대신 펄라이트, 난석, 코코칩 등을 사용하셔도 되고, 씻는 것이 귀찮다면 씻은 마사토도 판매하고 있으니 이런 제품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배수층을 쌓았다면 이제 뿌리 주변에 있는 기존 흙을 정리합니다. 흙을 정리할 때는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털어내어 줍니다.
이 과정은 새 흙에서 뿌리가 잘 내릴 수 있게 해주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새 화분에 식물을 올려 높이를 가늠해본 후 흙을 채워 넣습니다. 한 손에 식물을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아래쪽과 주변에 흙을 채워 넣어주면 됩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흙을 꾹꾹 누르면 안 되고 뿌려주는 느낌으로 채워서 넣어주면 됩니다. 꾹꾹 밀어 넣으면 배수가 불량해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분갈이 후에는?
분갈이를 하면서 뿌리를 정리했다면 한동안 물을 끌어올리는 힘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광합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가 드는 곳을 피해 뿌리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해를 보여주면서 적응시켜주면 좋습니다.
분갈이와는 크게 상관없지만 물을 주는 방법에 대해 첨언하자면, 화분에 물을 줄 때는 화분 전체가 젖을 수 있게 조리개나 샤워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컵이나 입구가 좁은 도구로 물을 주면 물이 고르게 퍼지지 않고, 뿌리들은 물이 있는 쪽으로만 몰릴 수 있기 때문에 화분에 고르게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줄 때는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물에 물주는 시점 파악하기 (+선인장) (0) | 2021.06.03 |
---|---|
수국 삽목 준비에서 실전까지 (0) | 2021.06.02 |
흙과 화분 소독하는 방법은? (0) | 2021.06.01 |
식물 영양제 만드는 방법 4가지 (0) | 2021.05.29 |
3가지 율마 관리 방법 (물주기와 가지치기) (0) | 2021.05.28 |